오늘의 술 한 잔은 글렌드로낙 CS 배치 12.
드로낙 CS가 벌써 배치 12번까지 나오다니.. 시간이 빠르다.
오늘도 사진과 정보부터 보고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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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정보]
품명 : 글렌드로낙 CS 배치 12 58.2% (Glendronach Cask Strength Batch 12)
원액 : Glendronach Distillery / PX Sherry, Oloroso Sherry / NAS
증류소 : Glendronach
도수 : 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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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드로낙하면 늘 따라다니는 수식어 쉐리 명가.
(맥캘란, 드로낙, 파클라스 레츠고)
그 쉐리 명가에서 만든 CS(Cask Strength) 위스키. 당연히 마셔봐야 무슨 맛인지 안다.
참고로, 맥캘란 CS는 무지 비싸다... 쉐리 CS를 마시고 싶으면 글렌고인이나 글렌드로낙 CS를 도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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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s review]
색 : 맑은 갈색. 이런게 옅은 마호가니 색인가.
향 : 아세톤 찌르는 냄새가 난다. 저숙성 고도수 CS라 어쩔 수 없는 부분일까
곧이어 화사한 향이 뿜어져 나온다.
그 와중에 몰티도 느껴지긴 한다. 하지만 아세톤과 화사함이 메인인듯.
혀 : 묵직한 포도, 단단함이 느껴진다.
드로낙 특유의 쉐리맛, 건과일 스러운 쉐리가 직관적으로 맛있다.
그러다가 약간의 몰티함이라고 해야 하나? 고소함이 살짝 느껴지면서 목으로 넘어간다.
피니시 : 넘어가는 순간 스파이시&시트러스가 느껴진다.
곧바로 몰티한 고소한 그런 맛이 올라오며 타격감을 강하게 준다.
피니시가 막 길게 뿜어져 나오진 않는다.
총평 : 진하고 묵직한 쉐리 CS를 느끼려면 추천. 날뛰는 느낌이 싫으면 패스해도 좋다.
디오's score : 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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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가 커서 그런지 오히려 실망감이 컸던 위스키였다.
절대 나쁜 술은 아닐진데, 생각보다 야생마같이 날뛰는 느낌이 강한 친구였다.
그게 CS/고도수의 매력이라고 한다면,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 말이 맞을 것이다.
(반박시 니가 옳다)
하지만 지금의 내 코와 혀에는 꽤나 거친 느낌이 강했다.
오랜만에 올로로소 느낌이 강한, 드로낙 특유의 건과일 묵직한 쉐리도 느낄 수 있어서 괜찮았지만...
사실 PX의 느낌을 더 좋아하는 디오고...
역시 위스키를 마실 땐 너무 기대하면 안된다.
뚜따할 땐 기대감을 버리고, 뿜어져나오는 향에 놀라야 위스키를 즐기는 기분이 배가 되는듯!
쉐리가 진해서 온더락도 안어울릴 것 같고... 이거 어케 비울지 고민해보자.
실망해도 술 헤는 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