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술 한 잔은 클라인리쉬 12년 핸드필.
영어로는 명확히 Clynelish이지만, 한글로는 보통 두가지로 부른다.
클라인리쉬 또는 클라이넬리쉬.
우선 사진과 정보부터 보고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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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정보]
품명 : 클라인리쉬 12년 핸드필 (Clynelish 12y Hand Filled Distillery Exclusive)
원액 : Clynelish Distillery / ex-bourbon cask / 12 years
증류소 : Clynelish
도수 : 5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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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 술을 선택한 건 큰 의미는 없다. 그저 옷장을 열었는데 제일 앞에 있었을 뿐.
그리고 코르크를 여는 순간, 이 친구를 픽한 것을 후회하지 않았다.
뚜따한지 약 2개월 정도가 지났는데, 처음보다 매우 약간 옅어진 것 같지만 역시 엄청난 존재감을 뿜어낸다.
바닐라와 과일향의 극치.
적다보니 리뷰가 되어 버릴 것 같으니까 리뷰부터 하고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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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s review]
색 : 밝은 금색, 약간 페일하기까지 함
향 : 첫 향은 그냥 어마무시한 바닐라. 두번째 맡았을 때부터 다른 종류의 달달함이 느껴진다.
그렇지만 그 역시 모두 달달한 종류의 향이다. 상큼한 과일향이 뿜뿜한다.
향에 어느정도 익숙해진 후 조금 더 깊게 맡아보니 약간의 시트러스도 느껴진다. 오렌지가 스쳐 지나간다.
뚜따한지 조금 지나서 그럴까. 오히려 왁시함이 덜하다. 왁시함을 신경쓰면 바로 왁시함이 느껴지는 정도.
혀 : 혀에서는 확실히 왁시함이 느껴진다. 곧이어 바로 후추스러운 좋은 매콤함이 혀를 감싼다.
익숙해진 상태의 두번째 모금에서는 시트러스한 과일도 느껴진다.
다른 분들 테이스팅 노트를 참고하면 초콜릿도 느껴진다는데, 나는 아직 초콜릿은 잘 모르겠다.
피니시 : 첫 글이니까 말하지만, 나는 위스키의 피니시를 아래처럼 생각한다.
목넘김과, 그 후의 입안에 남는 여운, 가슴에서 올라오는 느낌과 잔향까지.
그렇게 생각했을 때, 결코 피니시가 짧은 술이 아니다.
목으로 넘겼을 땐 시원한맛이 훅 지나가더니 시트러스와 매콤함이 느껴진다.
곧이어 혀에서 남아있는 후추맛이 느껴져서 조금 매운가? 싶다가도 목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기분 좋은 바닐라 잔향이 좋다.
총평 : 잘 만든 버번캐를 하나만 추천해달라고 했을 때 망설임 없이 추천 가능
디오's score :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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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일기로 돌아와서
이 술은 내가 얼마전에 베프에게 내줬다가 극찬을 받은 술이다. (그 때 내놓은 약 10여종의 위스키 중 그 친구의 원픽이었다.)
아직 고도수에 익숙하지 못한 분들께는 힘들수 있지만, 향에서만큼은 굉장히 강렬하고 좋은 술임에는 분명하다.
한 잔만 더 마시자ㅎ
그럼 오늘도 술 헤는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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