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술 한 잔은 쿨일라 17년 언피티드 스타일.
이 술도 한글 표기가 쿨일라냐 쿠일라냐 많이들 얘기하지만 나는 그냥 쿨일라라고 쓴다.
오늘도 사진과 기본 정보를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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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정보]
품명 : 쿨일라 17년 언피티드 55.9% (Caol Ila 17y Unpeated)
원액 : Caol Ila Distillery / Ex-Bourbon Cask / 17 years
증류소 : Caol Ila
도수 : 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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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디아지오 스페셜 릴리즈로 나왔던 쿨일라 17년이다.
쿨일라는 아일라 섬의 피트 위스키인데, 언피티드 스타일 바틀이 몇 병 있다.
(물론 일반 쿨일라도 피트가 강한 편은 아니다.)
8년, 15년 다양한데 그 중 단연 인기쟁이는 17년 언피티드이다.
12년 언피티드도 있다던데 디오는 아직 못 마셔봤다.
마셔보면 왜 17년이 인기가 많은지 아는데, 아래 리뷰를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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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s review]
색 : 짙은 금색. 아일라 피트 특유의 창백함은 없다.
향 : 바로 달달한 과일 느낌이 올라온다. 굉장히 프로티.
이게 언피티드인가...?? 라고 생각하자 마자 어?? 스모키??
언피티드라고 했는데?? 약간의 피트??
내 코가 이상한가 싶어 다시 맡아봐도 피트가 있다.
물론 미미하다. 과일이 메인이 되고 약간의 느껴지는 피트.
그리고 약간의 몰티. 재밌는 향이다.
혀 : 역시 과일의 프루티한 단 맛이 메인을 이룬다.
약간 굴려보는데 이내 후추의 스파이시가 올라오더니
시트러스함도 살아있다.
시트러스함이 쫌 더 강했으면 단 맛과 조화가 좋았을지도? 스파이시가 더 강해 아쉬웠다.
피니시 : 단 향과 단 맛에 비해 피니시는 단 맛이 주를 이루진 않는다.
시트러스 약간과 스파이시함이 짜릿하게 치더니 뭔가 두터운 향이 올라온다.
집중해서 다시 혀와 목에 남은 맛을 느껴보니 약간의 암모니아가 느껴진다.
역시 이 놈 피트가 있다. 쿠일라를 마신다면 이정도 피트는 즐겨라는 느낌일까.
총평 : 언..... 피티드...??
디오's score : 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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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가는 리쿼샵 사장님의 추천으로 마셔본 쿠일라 17년 언피티드.
충분히 브리딩이 되어 있는 상태로 마셨음을 감안하고 다시 생각해본다.
음... 그래도 맛있었다...
정정하자... 맛있기도 했는데 맛보단 재밌었다ㅎㅎ
분위기와 재미로 약간 스코어가 올려치기된 감도 있지만 어쩌겠는가.
공지에도 남겼듯이 나는 음식과 위스키를 절대적인 점수로 표현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 날의 컨디션, 분위기, 느낌에 따라 항상 점수는 변동한다.
그리고 저 날 언피티드는 나에게 충분한 재미를 줬고, 3.5점의 점수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진짜 피트를 한 잔 더 하고 자야겠다.
오늘도 술 헤는 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