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술 한 잔은 발베니 싱글 배럴 12년.
이 술은 캐스크 넘버까지 적어줘야 한다. 캐스크 No.555
오늘도 사진과 기본 정보를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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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정보]
품명 : 발베니 싱글 배럴 12년 캐스크 No.555 47.8% (Balvenie Single Barrel 12y)
원액 : Balvenie Distillery / 1st Fill Ex-Bourbon Barrel / 12 years
증류소 : Balvenie
도수 : 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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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베니 12년 싱글 배럴이다.
요즘은 구하기 힘든 꽤나 앞번호의 캐스크(555)인데, 가격은 뭐 뒷번호랑 비슷하다.
찾기가 힘들뿐 하입이 많이 붙진 않았다는 뜻.
(근데 15 싱배는 왜그렇게 하입이 붙어서...ㅠㅠ)
아무튼 자주 찾는 위스키는 아니지만 오늘은 달달하게 한 잔 해보려고 뚜따했다.
리뷰를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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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s review]
색 : 옅은 금색. 또는 창백한 레몬색 정도.
향 : 생각보다 달달함이 아닌 고소함이 먼저 느껴진다.
잘 말려진 곡물의 고소함.
뚜따라 그런지 깊게 마셔보니 아세톤 냄새가 난다. 아무리 명작이라도 12년은 12년이다.
조금 더 풀어주니 발베니 특유의 꽃향과 꿀향이 올라온다.
이쯤되니 어? 바닐라가 없네? 생각이 문득 든다.
혀 : 아... 저숙성 뚜따... 안좋은 매콤함이 빡!
이라고 생각했지만 두모금째부터는 역시 달달함.
바닐라라고 표현하기엔 쫌 더 부드러운... 크림 같은 느낌이다.
크림인데 혀를 때리는 크림ㅎㅎ
피니시 : 역시 스파이스가 먼저 남는다.
이후 달달한 바닐라가 탁! 치고 올라오더니
혀에서 의외의 드라이함이 꿀맛과 함께 쫙쫙 달라붙는다.
그리고 그제서야 또 다시 느껴지는 꽃향.
개인적으로 잔에 두고 맡은 향보다 다 마시고 올라오는 향이 더 좋다.
총평 : 12년의 벽을 깨지 못한 범부여...!!
디오's score : 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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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를 보면 알겠지만 생각보다 실망했다.
12년 숙성 스카치는 브리딩(에어링)이 필수라는 격언이 생각나는 술이다.
도수가 47.8% 정도니 두세달 브리딩 후가 기대되긴 한다.
하지만 그래도 명성에 비해 실망감이 큰 건 사실이다.
엔트리를 마실 땐 엔트리에 걸맞는 기대를 하자. 다시 한 번 되새기는 밤이다.
발베니 15년 싱배는 버번과 쉐리가 있는데, 버번이 훨씬 비싸다
(아마 맛보다는 구형이라는 희소성이 작용한 듯)
우선 12년 싱배의 브리딩 후 리뷰는 겨울쯤 다시 올리기로 하고...
그 전에 15년 리뷰도 한 번 해야겠다.
오늘도 술 헤는 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