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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몰트 리뷰#9 라프로익 30년 이안 헌터 북 2, 48.2% (Laphroaig 30y The Ian Hunter Story - Book 2)

alcoholnight 2024. 10. 23.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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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술 한 잔은 라프로익 이안 헌터 북 2.

맛도 간지도 모두 잡은 이안 헌터 시리즈의 2번째 위스키.

오늘은 박스 사진도 놓칠 수 없다. 사진과 기본 정보를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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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정보]

 

품명 : 라프로익 30년 이안 헌터 북 2 (Laphroaig 30y The Ian Hunter Story - Book 2)

원액 : Laphroaig  Distillery / Spanish Oloroso Sherry / 30 years

증류소 : Laphroaig

도수 : 4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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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프로익에서 이안 헌터를 기리면 내놓은 북 시리즈.

총 5권? 5병? 중 2번째 시리즈이다.

긴 말 끼적일 필요가 없다. 리뷰부터 보자.
(사실 리뷰가 길 거 같아서 말을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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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s review]

 : 중후하다.
짙은 간장색. 색깔만 봐도 진함이 올라오며 묵직함이 느껴진다.

 : 와우. 브라보!
감탄사 부터 나오는 향이다.
스모키한 피트지만 생각보다 짙은 스모키가 아니다. 고숙성 라프로익 특유의 실크같은 피트.
화사함. 달달한 향이 나며 쉐리 티를 낸다. 포도보단 사과에 가까운 향이 난다.
좋은 후추향까지 나며 꽤나 복잡한 향을 뿜는다.
시간이 지나면서 더 다양한 향을 내겠지만 참지 못하고 마셔본다.

 : 부드럽게 혀를 감싸준다.
48.2%라 타격감은 당연히 없는데 바디감은 여느 고도수 위스키 못지 않다.
이게 바로 잘 숙성한 고숙성 위스키다.
풋사과의 이미지, 열대 과일, 망고 같은 느낌.
초콜릿도 느껴지는데 녹진하지 않고 시원한? 정확한 표현을 찾기 어려운 시원한 느낌이 좋다.

피니시 : 목에서도 이 술은 실망감이 없다.
단짠 단짠이 강하게 목을 쳐주면서 넘어간다.
이후 바로 찾아오는 스모키향.
단지 강한 훈연향이라기 보단 쫌 더 상쾌한 스모키? 경쾌한 스모키?
더 고급진 스모키 향이 느껴진다.
피니시에서 다채로움이 많진 않지만 기분 좋은 스모키가 길게 이어진다.

총평 : 단짠 단짠을 싫어할 사람은 없다.

디오's score :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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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5점짜리 위스키 리뷰.

내 기준 5점짜리 위스키는 언제 어떻게 마시더라도 맛있을 술이다.
(사실 꽤 있다. 취향이 확고하여 점수에 후한 남자)

이 술은 예술품이라 부르기에 손색이 없다.
언젠가 북1~북5까지 모두 리뷰를 하겠지만, 이 시리즈 전체에 높은 점수를 줬다.

특히 향이 말도 안되게 폭발한다.

물론 맛도 뛰어나지만 향은 진짜 하루종일 맡을 수 있을 것 같다.

강렬한 피트와 메디스널을 기대한다면 안된다.

애초에 올드 라프로익이나 고숙성 라프로익의 매력은 이런 실키한 피트라고 생각한다.
(실키하다는건 내 표현이고, 다른 분들은 더 잘 표현하시는 분들도 많더라.)

목을 넘길 때 반투명한 실크가 한겹 감싸져 있는 샤오롱 바오 같은 피트.. 너무 좋다.

 

오늘도 술 헤는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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