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술 한 잔은 G&M 맥캘란 2003, 19년.
드디어 나온 맥캘란, 드디어 나온 G&M.
오늘도 사진과 기본 정보부터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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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정보]


품명 : 고든&맥페일 스페이몰트 2003 맥캘란 19년 (Gordon & MacPhail Speymalt 2003)
원액 : Macallan Distillery / Sherry / 19 years
병입 : Gordon & MacPhail (GM)
도수 : 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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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든 앤 맥페일, 또는 고든 앤 맥필이라고 부리는 G&M의 맥캘란.
솔직히 GM은 맥캘란 캐스크를 엄청 많이 사뒀다는 소문도 있고
실제로 엄청 다양한 바틀이 옛날에도 많았고, 지금도 많이 나온다.
그만큼 옛날엔 오피셜에 비해서 인정을 크게 받진 못했었는데...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 리뷰를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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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s review]
색 : 뚜렷한 갈색.
향 : 아 맥캘란.
쉐리 향이 훅 들어오다가 맥캘란 특유의 향으로 덮힌다.
누군가에겐 철분향, 누군가에겐 쇠향, 누군가에겐 황이나 시트러스, 피 향까지라고 불리는.
나는 그냥 맥캘란 향이라고도 종종 부르는데 위에서 말한 4가지 향이 다 난다.
그렇지만 그 특유의 쿰쿰함보다는 덜 했다.
혀 : 우아하고 미끄럽다.
생각보다 오일리함이 느껴져서 당황했지만 이내 다양한 맛이 스쳐지나간다.
하나의 지배적인 맛이 난다기 보다 그냥 부드럽고 섬세하다.
이 도수치고는 타격감이 없어서 아쉬운 듯 좋은 듯.
피니시 : 스파이시가 느껴진다.
첫 목 넘김보다 다 넘긴 후 여운이 더 좋다.
스파이시와 시트러스가 사라진 자리에 약간의 태운 향, 커피 볶은 향이 남아 좋다.
총평 : 맛있는데 가격이....
디오's score : 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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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다프트밀 평가 때 말했지만, 기대감이 없으면 보다 맛있게 마실 수 있는게 위스키다.
반대로, 기대감이 크면 그만큼 실망을 한다고 할까.
이번에 마신 G&M 맥캘란은 실망이 크진 않았다.
오히려 맥캘란을 그렇게까지 좋아하지는 않는 디오라 기대를 크게 하지 않았다.
그래도 최근 힘빠진 맥캘란 18년을 마시다가 마셔봤을 땐 꽤 괜찮았다.
꼴딱꼴딱 마실 수 있을 정도.
은은하게 부드럽고 우아한게 무난하게 잘 들어가는 술이었다.
이렇게 말하고나니 3.5점이 아니라 4점도 줄 수 있지 않겠냐 싶지만...
맥캘란 이름 달고 프리미엄 붙여서 이 가격에 판다고??
넌 쫌 반성해라.
그래도 술헤는 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