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isky & Whiskey/Single Malt

싱글몰트 리뷰#36 산시바 시크릿 아일라 32년 라프로익, 50% (Sansibar Secret Islay 32y laphroaig, 50%)

alcoholnight 2025. 7. 2.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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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술 한 잔은 산시바 시크릿 아일라 1991, 32년.

산시바, 로앤히, 시나노야 협업 바틀이다.

오늘도 기본정보부터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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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정보]

품명 : 산시바 시크릿 아일라 32년(라프로익) (Sansibar secret islay 32y laphroaig)

원액 : Laphroaig Distillery / Bourbon Hogshead / 32 years

병입 : Sansibar, Roenhee, Shinanoya

도수 :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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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출시한 산시바의 라프로익 32년이다.

산시바, 로앤히, 시나노야의 3개국 합작품인데, 바틀 제품명에 산시바만 적혀 있어서 우선 품명에는 산시바만 적어둔다.

디오가 굉장히 좋아하는 보모어인 산시바 보모어 24년이 있는 그 산시바인데,
(사실 독일 발음으로는 잔지바~르에 가깝다고 한다)

과연 고숙성 라프로익을 어떻게 출시했을지 기대해 본다.

기대를 너무 많이 하고 마시면 실제 맛보다 실망하는 경우가 많지만...
라프로익 32년이잖아!! 걔다가 마시고 보니 1991이다... 디오 생빈...

자, 리뷰를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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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s review]

 : 전형적인 맑은 버번캐 피트의 창백한 색깔인데 은근 골드빛이 있다.

 : 바닐라, 스파이스, 피트
단 향은 거의 없으며 약간 형언하기 힘든 묵직한 피트가 있다.
스모키는 아니며, 메디스널과 해조류의 피트가 섞인 것 같다.
32년 숙성치고 피트가 살아있으며, 약간의 시트러스가 따라온다.
약간의 시간이 지나고 기분 좋게 청사과 향이 따라온다.

 : 처음부터 느껴지는 부드러운 피트
매우 약간의 스파이스
시원한 느낌? 허브 같은 느낌이 은근히 느껴진다.

피니시 : 목을 넘어갈 때 해초류의 피트, 짠맛
후추 같은 피니시가 살짝 해조류를 감싸주더니 다시 달달함과 해조류가 섞인 피니시가 이어진다.
그리고 곧바로 입안을 뭔가가 폭발시키듯 화하게 퍼트린다. 피트허브다.
폭발 후 피니시가 생각만큼 길진 않지만 기분 좋게 깔끔하다.

총평 : 스펙 대비 실망했지만 젊은 라프라 생각하면 훌륭하지 않나?

디오's score :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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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하게 기분좋은 한 잔이다.

분명 향에서도 막 고숙성의 그것보다는 젊은 라프의 신선함 느껴졌고,
피니시도 기대 대비 너무 짧은 게 사실이었다.

보통 이정도면 평점이 낮을 만도 한데...

젊은 향기는 오히려 기분 좋게 신선했고,
피니시는 짧지만 마신 직후 입안에서 그 터지는 듯한 잔 맛은 너무 매력적이었다.

라프 32라는걸 가리고 먹으면 굉장히 잘 만든 젊은 아일라라고 대답했을 듯!

오랜만에 산시바 매직에 빠져본다.

 

오늘도 술 헤는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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