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술 한 잔은 글렌로티스 WMC.
오랜만에 한글 이름 헷갈리는 위스키.
(글렌로티스 vs 글렌로시스)
역시 사진과 기본 정보부터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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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정보]


품명 : 글렌로티스 WMC (Glenrothes Whisky Maker's Cut)
원액 : Glenrothes Distillery / First Fill Sherry Seasoned Oak / NAS
병입 : Glenrothes
도수 : 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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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도 하고 연말 연초 바쁜 일들도 처내고 오랜만에 블로그를 쓴다.
새해 첫 글은 글렌로티스 WMC.
그닥 좋아하는 술도 아니고, 그렇다고 인상깊게 마신 술도 아니지만 그렇기에 오히려 올 해 첫 블로그 글로 써본다.
리뷰를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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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s review]
색 : 탁한 갈색, 나무 마루 같은 색.
향 : 뚜따라 그런지 알콜취가 먼저 올라온다.
고숙성은 아닌 느낌이다.
쉐리밤이라고 들은 것 치곤 고소한 몰티가 먼저 느껴진다.
역시 사전 지식은 도움이 될 때도, 방해가 될 때도 있다.
그리고 시트러스가 올라오는데, 이게 오렌지스럽기도, 자몽스럽기도 하다.
혀 : 기본적으로 타격감이 있고 스파이시함이 있는 위스키.
두번째 모금부터는 꽤나 부드러워져서 놀랐지만
시트러스를 넘어선 떫은 맛?이 느껴진다.
좋은 위스키를 마셨을 때 느껴지는 쫙쫙 달라붙은 좋은 맛이 아니라
쌉쌀하게 떯은, 그런 맛이 난다.
피니시 : 피니시가 길게 남는다.
하지만 피니시가 길다고 무조건 좋은게 아닌 느낌.
목구멍으로 넘어갈 땐 스파이시가 주를 이루며
이후엔 떫고 목마른 느낌이 주를 이룬다.
총평 : 너무 좋은 평만 듣다가 마셔서 더 실망.
디오's score :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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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읽는 모두 2025년 행복한 한 해 되시길 바랍니다.
2025년 첫 블로그는 글렌로티스로 시작합니다.
(첫 서두에 남겼듯이 원어로 읽으면 글렌 로시스에 가깝게 들림)
그 중 쉐리 러버들이 항상 칭찬하는 WMC를 마셔보았습니다.
그런데... 어라?? 내가 원래 쉐리를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고 해도...
얘는 쫌 별로인 느낌...ㅠㅠ
음... 리뷰에서도 느껴지지만 떫고 스파이시하고 내가 안 좋아하는 느낌을 너무 많이 모아뒀다.
내 블로그 기준 보모어 18년 딥컴에 이어 '일반적으로 평이 좋은데 디오는 싫어하는' 위스키가 되었다.
부디 다음 쉐리는 내가 좋아할 수 있는 쉐리이기를 바라며...
2025년에도 술헤는 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