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술 한 잔은 메이커스 마크 No.46.
블로그 시작 후 첫 번째 버번이다.
버번도 역시 사진과 정보부터 보고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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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정보]
품명 : 메이커스 마크 No.46 47% (Maker's Mark No.46)
원액 : Maker's Mark / Virgin American Oak / NAS
증류소 : Maker's Mark
도수 :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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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버번을 마신다.
(디오는 보통 버번은 깡으로는 안마시고 고기를 먹을 때나 맛이 강한 음식을 먹을 때 페어링으로 마시는 걸 좋아한다.)
오늘의 마지막 잔을 고르다가 오픈한 스카치 바틀 중 고도수들만 남아서...
저도수로 깔끔하게 한 잔 하려다가 고른 메이커스 마크. 심지어 온더락.
온더락에 대한 짧은 생각은 아래에서 리뷰 후에 말하겠다.
뚜따로 마셔보는데, 나름 위스키 리뷰 블로그니까 메맠 뚜따는 사진을 별도로 첨부해야겠다고 생각하여 아래 사진을 추가로 첨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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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커스 마크 오픈 방법]
메이커스 마크는 밀랍 밀봉으로 유명하다.
전부 수작업이라 흘러내린 밀랍의 모양이 바틀마다 다른게 또 매력 포인트.
처음 마시는 분이 밀랍을 열심히 뜯어내시거나 와인처럼 와인 타이프로 자르실 생각을 하시는데, 그럴 필요가 없다.
왼쪽 사진처럼 껌봉지 뜯는 것처럼 여기를 뜯으라고 튀어나온 종이가 있다.
이 부분을 잡고 한바퀴 쭉 두르면 오른쪽 사진처럼 깔끔하게 뜯어진다.
코르크 마개는 아니고 스크류 캡이다.
그러면 디오의 리뷰를 보고 온더락에 대한 생각으로 넘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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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s review]
색 : 밝은 호박색. 온더락이라 더 밝아 보이는 듯.
향 : 시원한 바닐라. 직관적인 달달함.
이미 다른 술을 마신 상태이고, 온더락이라 향이 잘 안느껴질 줄 알았는데 버번은 버번이다.
다른 향은 잘 모르겠고 직관적인 달달함은 아주 잘 느껴진다.
특히 이 직관적인 바닐라는 잘 만든 버번의 특징인듯.
혀 : 음... 달다.
굳이 따지면 바닐라의 달달함이지만 그런건 의미 없을 정도로 시원하고 달게 넘어간다.
피니시 : 오오... 47%의 저도수(?) 버번다운 부드러움이다.
아무리 온더락이라도 알콜 치는게 이렇게 없다니
도수 깡패의 때려주는 버번을 좋아하는 분들은 싫어할 수도 있겠다.
버번보다 스카치를 사랑하는 디오로서는 굉장히 만족스런 부분
총평 : 컴플렉서티는 없지만 부드럽고 달달한 버번.
디오's score :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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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위에서 말한대로 온더락에 대해 짧게 생각을 정리해 본다.
두괄식으로 말하자면 온더락은 매우 훌륭한 위스키 시음 방식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잘 만든 스카치의 복잡성을 즐기기에 향을 많이 죽인다는 단점이 있지만
매일 매일 피곤하게 스카치의 복잡성을 즐기기엔 코도 피곤하고 혀도 피곤하고 마음도 피곤하다.
개인적으로 집에서 온더락을 마시는 경우는 아래 정도인 것 같다.
- 잘 만든 위스키지만 너무 도수가 높아 낮추고 싶을 때 (이 땐 솔직히 물을 한 두 방울 타는게 더 좋다)
- 향보단 맛과 부드러운 터치감을 즐기고 싶을 때 (보통 잘 만든 블렌디드를 마실 때 이렇다)
- 이미 한 두잔 했거나, 타격감과 톡 쏘는 맛을 잡고 싶을 때 (보통 버번 마실 때 이렇다)
- 간지가 필요할 때 (온더락잔에 동그란 위스키아이스 넣고 졸졸 따라서 분위기 만점)
위 같은 특수한 상황이 아니면 디오도 온더락을 잘 안마신다.
차라리 하이볼로 마시고, 또 즐기는 편이다.
그 유명한 리처드 패터슨께서는 온더락은 바로 날려버리라고 하셨지만...
그래도 온더락을 너무 안좋게 보지만은 않아주길 바라며 이 글을 마친다.
온더락을 마셔도 술 헤는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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