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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위스키 리뷰#1 샤베이 R5 Lot No.5 49.5% (Charbay R5 Lot No.5)

alcoholnight 2024. 10. 22. 21:36

오늘의 술 한 잔은 샤베이 R5.

굉장히 특이한 위스키다.

이 특이한 친구의 사진과 기본 정보부터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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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정보]

 

품명 : 샤베이 R5 49.5% (Charbay R5)

원액 : Charbay Distillery&Winery / French oak barrels / NAS

증류소 : Charbay

도수 : 4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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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위스키의 첫 번째 술을 이렇게 빨리 리뷰하게 될 줄은 몰랐다.

샤베이... 아메리칸 위스키인데 버번도 아니고 라이도 아니다.

디오의 리뷰를 보기 전에 기본적인 정보를 알고 보면 왜 저런 리뷰가 나왔는지 알 수 있다.

샤베이는 '홉 플레이버 위스키'인데, 레이서 5 IPA '맥주'를 원재료로 만들어진다.
맥주 원주에 NAS이긴 한데 프렌치 오크 배럴에서 5년 간 숙성했다고 한다.

안타깝게도 디오는 이런 지식을 가진 상태로 맛을 봐서 사전 지식이 가미될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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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s review]

 : 약간의 붉은 빛이 도는 누리끼리.

 : 오우 신기한 향.
처음엔 약방 냄새? 라고 느낄 정도로 위스키치곤 독특한 향이 났다.
약간의 시큼함, 시나몬이나 정향같은 그 특유의 나무류의 허벌릭함이 있다.
(풀 같은 허브향보다 그 나무같은 허브향.. 뭔지 알지?)
홉 플레이버가 뭔지 알 것 같은 IPA 맥주 향도 난다. (지식이 없었다면 듣고 나서 아! 했을 향)

 : 처음엔 맥주 마시는 줄.
첫 혀에 닿을 때는 김빠진 도수 높은 맥주 맛이 확 난다.
곧이어 후추, 정향 등의 스파이스한 맛이 이어지지만 결코 '맵다'의 수준은 아니다.
맛도 굉장히 특이하다.
목을 넘어가는 순간은 약간의 스파이스가 추가로 있다.

피니시 : 맥주 홉 같은 기운이 길게 이어진다.
온갖 약재, 그래 허브보단 약재라는 표현이 아무래도 어울리는 피니시가 이어진다.
혀에는 시트러스가 남고, 살짝은 기분 나쁜 찝찝함도 스쳐지나간다.

총평 : 재미로 만들었다면 성공, 진지하게 만들었다면 글쎄??

디오's score :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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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신기한 술이다.

맥주도 아닌 것이 위스키도 아닌 것이
좋게 보면 두 가지의 매력을 다 가졌고
나쁘게 보면 이도 저도 아니다.

버번을 사랑한다면 타격감이 없다고 싫어할테고
스카치를 사랑한다면 이게 무슨 맛이냐며 돌아설테다.

하지만 막상 얼마간에 한 번쯤은 생각나는 그런 묘한 매력이 있는 친구.

이런 위스키는 완성도 보다는 신선함과 매력 점수로 3점 정도 줄 수 있다.

좋은 술이냐면 물음표가 찍히지만 새로운 재미냐고 물어보면 매우 그렇다.

 

신선함을 느껴보시면서 오늘도 술 헤는 밤입니다~